
선데이와 다시 만난 일요일, 후반에 살아난 리베로 — 10월 11일 정모 | 사회인 축구
2026년 10월 11일 충장구장 정모 vs 선데이. 초반엔 끌려갔지만 후반부터 리베로의 강점이 살아난 경기, 오랜만의 점심 회식과 승훈 형님 커피, 민수의 제주 초콜릿까지 담았습니다.
10월 11일, 충장구장에서 다시 만난 선데이
이번 달에는 유독 선데이와 잡힌 경기가 많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정모도 충장구장에서 선데이와 맞붙었습니다. 이날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아침 햇살이 낮게 들어와 그라운드 위로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습니다. 구장 둘레 나무들도 빨갛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서, 가을 주말 축구를 하기에 딱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초반엔 끌려갔지만, 후반부터 살아난 리베로
선데이는 원래 잘하는 팀입니다. 경기 초반에는 공을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하고 끌려가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상대 패스를 쫓아다니느라 숨이 먼저 찼고, 우리 쪽에서 공이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게 솔직한 평가입니다.



그래도 후반에 들어서면서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서로 말을 주고받기 시작하고 한 발씩 더 뛰어주면서 리베로의 강점이 살아났습니다. 몸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공을 쫓아가는 장면이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밀렸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경기 흐름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숨 고르는 시간도 함께
쿼터 사이사이 숨을 고르고 몸을 푸는 모습도 사진에 많이 남았습니다. 허리에 손을 얹고 다음 쿼터를 기다리는 표정, 서로 웃으며 위치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팀 분위기가 그대로 보입니다.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팀 호흡이 맞아가는 거라고 믿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한 점심, 그리고 고마운 마음들
경기를 마치고는 오랜만에 다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토당동 평해장국에 둘러앉아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씩 비우고 나니, 오전 내내 뛴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운동 끝나고 같은 테이블에서 밥 한 끼 나누는 시간이 축구 동호회의 진짜 재미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승훈 형님, 이번에도 커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 끝나고 다 같이 커피 한 잔씩 들고 서 있는 이 시간이 늘 기다려집니다.


민수가 제주도에서 사 온 초콜릿도 우리의 피로를 씻어줬습니다. 고생한 뒤에 먹는 단것만큼 반가운 게 없습니다.


다음 경기를 향해
이번 경기에서 남은 과제는 분명합니다. 후반에 보여준 집중력과 소통을 경기 시작부터 낼 수 있다면, 잘하는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데이와의 경기가 아직 남아 있으니, 다음에는 초반부터 우리 흐름으로 가져와 보겠습니다.
리베로 회장님 슬로건처럼, 이기든 지든 웃으면서 공 차는 행복축구 하시죠.
혹시 주말 아침에 함께 땀 흘릴 운동 모임을 찾고 계신다면,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공 좋아하면 충분합니다. 관심 있으면 같이 뛰어도 됩니다.
10월 11일 충장구장에서 함께 뛴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에도 그라운드에서 만나요.

